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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한민족리포트 소개된 ‘침놓는 사부님, 스페인 신현승’

2021-03-31 조회 185


 침놓는사부님-스페인신현승.hwp.pdf(KB)

[침구주권 헌법소원 보충의견서 202101 참고자료 중에서]

 

KBS TV에서 2004년 한민족리포트에 소개된 침놓는 사부님, 스페인 신현승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사례입니다. 신현승 씨는 태권도 사범으로 1977년에 스페인으로 가서 카나리아 군도 테네리페에서 태권도도 가르치고, 침술로 지역민들의 건강도 돌보면서 스페인 국민들에게 침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한국 원양산업 개척지인 그곳 카나리아제도에 한국인 원양어선의 선원들을 추모하는 위령탑을 건립하기도 하여 공원의 이름까지 한국광장이라고 명명하기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참고자료2-8. <침놓는 사부님, 스페인 신현승-한민족리포트> KBS TV에서 2004년 외]

 

한민족 리포트 -

 

침놓는 사부님, 스페인 신현승

 

(KBS 2004.01.19 방영)

 

 

동양침에 매료된 스페인사람들, 작은 침을 통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평온해 지는 경험, 멀리 스페인에서 새롭게 조명되는 침에 대한 관심, 그 중심에 한국인 신현승이 있다.

아프리카대륙의 바로 위 카나리아 군도는 세계적 휴양지이자 유럽의 하와이로 불린다. 그중 가장 크고 유명한 휴양지 테네리페, 유럽인들은 대부분 연말연시 2주간의 여유로운 휴가를 즐긴다. 그런데 우리네 동네 사랑방이나 찜질방 같은 분위기의 한 침술원에는 남녀노소 많은 환자들이 침을 맞으며 담소를 나눈다.

프란체스코(, 53세 신현승의 제자 침술사) 처음엔 환자들이 침술에 대해 믿지 않아요. 그러나 침을 맞다보면 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좋아져 많은 분들이 찾아옵니다. 그러면서 침구학에 대해 아주 경이롭게 생각을 하지요. 왜냐하면 침술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대체의학이기 때문이죠.”

미켈 안토니오(, 73) “의사가 제 병에는 치료약이 없다고 해서 여기로 오게 됐습니다. 저는 호흡곤란이었는데 일반 병원에서는 호흡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만 계속 주고 완쾌되도록 치료는 해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하이덴 로레그랍(, 64, 독일출신의 은퇴의사, 췌장염환자) “침술은 저의 마지막 희망이었어요. 침을 맞으면서 몸 전체가 좋아져 숙면을 취할 수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찾았거든요. 그간 병원에서는 알약이나 약물 치료제를 많이 사용했는데 별 차도가 없었어요.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계속 몸만 더 상했어요. 오랜 투병기간은 저에게 악영향만 주었는데 침을 맞기 시작한 후 많이 좋아졌어요.”

침술원을 찾는 환자는 감기부터 만성통증, 이유 없이 아픈 신경성 환자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약에 시달려 온 환자들은 몸에 무리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침은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마리사 빠디야(, 35) “확실히 침을 맞고 정신적으로 좋아 졌어요.”

신현승씨는 94년 세계침구학회 스페인지부를 설립하고 학회지 발간과 제자양성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침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페인에서는 정부가 침술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울증과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는 전직교사인 고령의 할머니가 침술원을 찾았다.

요즘은 눈도 그렇고 건강이 더 안좋아요. 마음은 십대인데 사는게 낙이 없어요

할머니는 예전에 성가대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던 이야기를 했다. 밖에 많은 환자가 기다리고 있어도 신현승씨는 할머니와의 대화를 이어가며 캐롤송을 청했다. 잠시나마 옛 추억에 잠긴 할머니에게 앵콜까지 청하니 할머니의 기분은 한껏 가벼워진 것 같다. 치료가 끝난 후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에리베이터까지 부축해서 버튼까지 누른 후에야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게 해도 기다리는 환자들은 불만이 없다. 모든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로사리오(, 51) 보통 병원에 가면 약만 주는데 여기는 달라요.”

마리아 데 필라르(, 60) 의사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정말 좋은 분이죠. 그래서 저는 침술원을 찾는게 항상 즐겁습니다.”

이곳을 찾는 환자 중 다른 곳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도 많다.

소니아 카브레라(, 33) 저는 불과 1년전만 해도 손에 연필조차 쥘 힘이 없어서 글씨도 못 썻어요. 침을 맞고 두통도 많이 좋아 졌어요. 의사들은 저에게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라고 했는데 선생님은 저를 치료해 주셨어요. 정말 환자를 진심으로 볼 줄 아세요. 마치 친구 처럼요.”

신현승 환자와 나누는 대화는 진단을 위한 것입니다. 저 환자는 두통과 불임으로 고생을 하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이네요. 이러한 병은 마음이 바뀌어야 치료가 됩니다. 마음이 닫치면 치료도 안되지요.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은 후 마음을 편히 같도록 해야 합니다.”

신현승씨는 충청남도 안면도 출신으로 합기도와 태권도를 배운 후 77년도에 사범으로 스페인에 초청을 받아서 왔다.

신현승 운동을 할 땐 큰 꿈과 사명감을 가지고 했습니다. 그러다 힘들고 어려울 땐 떼이제라는 큰 산을 오르며 마음을 다스리곤 했습니다. 테네리페는 제주도보다는 조금 큰 섬으로 인구는 70만정도입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뜻대로 안되고 어려움도 많았죠. 그래서 10여년은 한국과의 연락도 끊고 살다보니 아버님이 돌아가신 것도 몰랐어요. 몇 년이 지난 후 알게 되어 충격과 회한 속에 자책하며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를 악물고 성공을 다짐하며 뛰었습니다.”

 

지금도 그는 매일저녁 7시면 시립체육관으로 향한다. 도복을 갈아입고 교육생들의 앞에 서면 무서운 사부님으로 변한다. 그간 테네리페는 휴양지의 여유로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수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하였다.

사범을 하고 있는 아순시오 마르틴(, 42)도 당시 16세 유럽 참피온 출신인데 신현승씨가 최초로 키워낸 제자이다. 정착 초기에는 말도 잘 안 통했지만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친구를 아미고라고 하는데 한번 친구가 되면 영원히 같이 한다고 합니다.

신현승씨의 부인 로사(52)씨는 아동심리전문가로 인근 섬에 거주하며 주말부부로 생활합니다. 스페인에 온지 3년만에 결혼을 해서 24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현재는 대학교에 다니는 두 딸이 있습니다. 두 딸도 김치와 김치찌개를 좋아합니다.

그들은 또 매주 한번씩 인근 아동보호소에서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4남매의 어린이들을 집으로 초청하여 그들과 그림을 그리고 같이 놀아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년 연휴 마지막 날 그곳의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인사회를 하며 음식을 나누며 윷놀이를 한다. 한인들은 모두 16가구인데 이들은 수산업과 개인사업을 한다.

이맘때면 신현성씨는 늘 시립공동묘지를 찾는다. 이곳에는 불의의 사고 등으로 낮선 땅에 잠들어있는 한인묘지 30여기가 있다. 이들은 모두 이역만리 타향에서 서로 의지하며 돕고 함께 생활하던 친구이자 동료이며 고향이었다. 여기서 숨진 한인 중 고국으로 돌아간 시신은 2구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몇 년 전 시립묘지 정비 때 한인묘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신현승씨가 앞장서 현지교민들과 이곳으로 옮겨 안치시켰다. 한때는 고국의 수출역군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국가발전에 기여를 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기억조차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신현승씨가 침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5년 전으로 운동하다 다친 제자들의 응급치료를 위한 것이었다.

신현승씨는 제자들과 함께 매주 섬의 달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마을회관에 모인 가난한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하고 식료품을 전해주기도하며 가끔은 일손돕기도 한다. 그날 신현승씨는 10년간이나 변함없이 보살펴준데 대한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침을 통해 스페인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돌려 준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 선한 사람들의 뒷모습을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가끔은 아버지의 부음을 전해 듣고 아파하며 결심했던 마음을 되새겨본다. 또 내가 도와주는 것 보다 배운 것이 많은 이곳에서 이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최선을 삶을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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