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수자타의 죽’
- 인도의 필수 전통음식 ‘바에스’ 현지 새댁 직접 시연 -
해설 : 무쿨바수(요가 지도자, 인도 벵갈 출신)
생명의 네 가지 고통, 생노병사(生老病死)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고타마 싯다르타는 부귀영화가 보장되는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홀연히 출가를 단행한다. 그는 6년 간 극도의 고행으로 피골이 상접했다.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않았기에 울퉁불퉁한 뼈마디가 튀어나와 수족은 쇠약한 곤충 같고, 엉덩이는 물소 발굽 같고, 등뼈는 공을 한 줄로 꿴 듯 불거져 나왔고, 갈비뼈는 무너진 헛간의 서까래 같다. 눈동자는 우물 바닥에서 반짝이는 물처럼 눈구멍 깊숙이 가라앉았고, 머리 가죽은 덜 익은 채 버려진 조롱박이 태양과 바람에 오그라든 것처럼 되었다. 뱃가죽은 등뼈까지 붙었고, 대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면 즉시 그 자리에 엎어졌다. 사지를 만지면 뿌리가 썩은 털들이 몸에서 우수수 떨어졌다 … "
싯다르타가 극단적인 고행을 털고, 몸을 씻기 위해 네란자라강에 들어갔을 때 물에 비친 그의 모습을 경전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그는 보리수 아래 좌정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깨달음을 얻지 않고서는 결코 이 자리를 뜨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때 마을의 처녀 수자타가 바에스(유미죽)를 가져다줬다. 싯다르타는 죽을 천천히 음미했다. 그리고 평온한 가운데 선정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홀연히 무상대도의 깨달음을 얻었다.
싯다르타를 깨달음에 이르도록 한 수자타의 죽. 그것은 인도에서 관혼상제 등 각종 행사 때는 필수적으로 만들어 이웃과 나눠먹는 바에스라는 전통음식이었다. 인도 캘커타에서 온 새댁이 직접 바에스를 요리하고, 벵갈 출신의 요가 지도자 무쿨바수 선생의 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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