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일의 침의(鍼醫) 허임 선생을 5월의 역사인물로 정하고, 5월23일 침구경험방 집필지에 기념행사를 마련해 주신 김정섭 공주 시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주신 공주시민들과 경향각지에서 허임 선생의 유허지를 찾아주신 침구인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허임 선생과 그의 유허지에 대한 기념사업은 포스트 코로나(PC)시대 생명건강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훌륭한 역사적 자산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공주는 참으로 기념해야할 역사적 인물과 기억해야 할 공간이 많은 지역이라는 사실을 허임 선생의 행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50만 여 년 전부터 여러 차례의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면서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구적기 유적지가 있고, 찬란한 백제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공산성이 있음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광해군과 함께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극복한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광해군이 무군사(撫軍司)를 진두지휘하며 선조를 대신해 공주를 거점으로 전란극복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사는 광해군을 밀어내고 인조 세력이 권력을 잡았고, 그 인조가 이괄의 난으로 다시 공주로 피신하는 사정까지 겹쳐 임란 중의 공주역사는 묻혀버린 듯합니다. 이는 종군의사로서 광해군을 수행한 침의 허임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인물을 기념하고 그 인물들이 살아간 시공간을 찾아내어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오늘의 우리를 성찰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자산이 됩니다.

역사에 대한 바르고 깊은 이해를 가지신 김정섭 시장님과 함께 공주시가 앞으로도 아름다운 발전을 이어가며 평화롭고 건강한 문화를 일구어 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