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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로 할 침구경험방 초간본을 찾습니다

2017-05-01 조회 2946

우리나라 최초의 대표적 침구전문서인 허임 선생의 침구경험방 초간본을 찾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침구경험방가 초간본이 아니고 후쇄본으로 보이고, 책의 보존 상태로 양호하지 못하여 국가지정문화재로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심의 결과를  2017년 5월1일 알려왔습니다.

 

이에 따라 보존상태가 괜찮은 침구경험방 초간본을 찾는 일이 중요 과제가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허임기념사업회는

지난 2016년 침구경험방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해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목판본을 각각 검토하고 그 중에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어 이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침구경험방을 소장하고 계시거나 보신 분은 본 법인으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은 침구경험방 국가문화재 지정을 제안하면서 지난 2016년 3월 마련한 제안서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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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경험방 국가문화재 지정을 제안합니다

 

전통지식은 인류의 공동유산이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로이 접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과학 기술 발전에 따라, 공동유산 중에 지금까지 인식되지 않았던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발견되어, ‘전통지식 등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집단에 의하여 세대를 거쳐 배양된 의학적 지식은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은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과정에서 의학적 지식이라는 전통적 지식을 자국의 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고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06년 중의이론, 양생, 약재, 침구 등 8개 부분을 포괄한 중의학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키 위해 신청했으나 신청대상이 지나치게 넓은 데다 난해하다는 이유로 등재가 보류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09년 한국이 동양의학의 백과사전인 동의보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자, 중국은 2011년 자국의 침술과 뜸 기술을 중국침구(中國鍼灸)라는 이름으로 등재항목을 변경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우회 등재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은 수많은 역대의서들을 인용 정리하여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등 25권으로 되어있는데, 침뜸 관련 부분은 제일 마지막 25권에 침구편을 엮어놓고, 내경편ㆍ외형편ㆍ잡병편의 각 병증별 치료법에서 그 끝 부분에 침구치료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침구경험방은 동의보감의 침구부분과 나란히 조선의 침구를 이끌어 온 쌍두마차로 평가됩니다.

침구경험방은 허임 선생이 일생 동안 쌓은 폭넓은 침구임상경험을 바탕으로 1644년 저술했습니다. 동의보감보다 30년 정도 시차를 두고 나온 이 책은 조선 최초의 본격적인 침구전문서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색은 간결하고 실용적인 침구서로서, 저자 자신의 견해와 임상경험을 많이 수록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이 당시까지 중국의 고전에 수록된 침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한다면 뛰어난 침구임상가였던 허임은 침구경험방을 저술하는데 있어서 침구이론을 바탕으로 한 침구임상의 실제를 전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동의보감의 침뜸부분과 침구경험방은 절묘한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에 착안하여 중국에서는 동의보감의 침뜸부분과 허임의 침구경험방 전체를 그대로 옮겨 묶어 침구집성이라는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이 책은 청나라시대 나온 가장 유명한 침구전문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침구집성에 허준이나 허임의 이름은 없고 청나라 명의 랴오륜홍이 편찬한 것으로 하여 출판되고 있기는 하지만 침구집성이 조선 침구학의 성과를 모은 책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황제내경에는 "폄석은 동방에서 왔다."고 하여 화살촉을 잘 만들고 활을 잘 쏘던 동이족의 신석기시대 침술문화가 중국으로 전해진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근세에 들어서는 침구집성을 통해 조선의 침뜸이 다시 중국으로 전해진 셈이 됐습니다.

 

허임 사후 50년 쯤 뒤 일본에서 유학 온 일본인 의사 야마가와 쥰안은 돌아갈 때 침구경험방을 가져갔습니다. 이를 가지고 1725년 일본판 침구경험방을 간행했습니다. 책 서문에서 야마가와 쥰안은 다음과 같이 목격담을 전하고 있다.

"나는 젊은 시절에 조선에서 유학을 한 적이 있었다. 학습이 한가할 때에는 의인(醫人)을 자주 접했는데 침구가 의가의 요체라는 설명을 들었다. 또 실제로 병을 고치는데 그 효험이 가장 빠른 것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치료방법은 한결같이 모두 허씨의 경험방을 배워서 하는 것이었다.… 유독 조선을 침자(鍼刺)의 최고라고 하고 평소 중국에까지 그 명성이 자자하다는 말이 실로 거짓이 아니었다."

침구경험방 일본 목판본에 기록된 이 내용은 조선침뜸이 으뜸이었음을 확인해 주는 구절입니다. 일본에서 침구경험방은 1778년에 다시 출간됐고, 1807년에는 침구명감(鍼灸明鑑)이라는 제목으로도 간행됐습니다.

 

허임의 침구경험방은 조선 침구전문서의 효시이자 대표 격이 되는 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침구경험방은 우리나라 침구분야에서 전해오는 유형의 기록유산 중 가장 중요한 고고자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우리나라 침구 관련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유물입니다.

그런 만큼 침구경험방을 조속히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됩니다. 

 

사단법인 허임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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